눈시울 붉어진 ‘괴물’ 윤성빈 “홈팬들의 함성에 힘이 난다”

눈시울 붉어진 ‘괴물’ 윤성빈 “홈팬들의 함성에 힘이 난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2-15 15:07
수정 2018-02-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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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경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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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차분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내일 차분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윤성빈이 15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 2차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도 20대의 여느 젊은 청년과 다를 바 없었다. 겉으론 덤덤했지만,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그는 힘든 훈련 과정이 떠올랐는지 잠시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이 붉어졌다. 15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에서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는 “목표까지 이제 정말 절반이 남았다.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 레코드를 작성해 너무 좋다”면서도 “첫 번째 주행에서는 조금 실수를 해서 불만족스러웠는데, 2차 때는 문제를 잘 수정해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큰 실수가 아니지만, 우리 종목 특성상 조금의 실수로도 순위가 많이 바뀔 수 있어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던 그는 수년간의 훈련 과정이 생각난 듯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아니 뭐…. 큰일 났네…. 내일 되면 더 찡할 거 같아요.” 목소리를 가다듬은 그는 “지금까지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다행이다. (결과가 안 나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몸 관리를 잘해서 내일도 손색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2차 시기 기록이 더 좋은 것과 관련해서는 “날씨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트랙이 햇빛을 쬐면서 딱딱했던 얼음이 물러져 (기록이) 좀더 빨라진 것 같다”고 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저에게 응원해 주시는 모든 소리에 힘이 난다. 특히 좋은 스타트 기록이 나온 것은 함성 소리의 덕이 컸다”고 강조했다.

내일 준비와 관련해 그는 “올림픽이긴 하지만 특별하게 동기 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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