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매체 작심 비판 “음주운전 강정호 돌아오면 안 돼”

피츠버그 매체 작심 비판 “음주운전 강정호 돌아오면 안 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27 11:13
수정 2018-04-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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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으로 나락에 떨어졌다가 극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게 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대해 지역 매체가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강정호
강정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베테랑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론 쿡 기자는 구단이 강정호의 복귀를 공식 발표한 2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는 “한국에서 세 차례나 음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난 강정호가 비자를 받고 돌아온다고 한다”며 “앞으로 파이리츠 경기를 보러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강정호가 모는 차량을 만나면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가 (술에 취해) 사고를 내면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쿡 기자는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 번의 음주 운전은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2015∼2016시즌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강정호는 비시즌 기간인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나 입건됐다.

쿡 기자는 영상에 생생하게 담긴 강정호의 사고 순간을 묘사하며 “그는 운이 좋았다. 자칫 잘못하면 그 자신이 사망하거나 남을 죽일 수도 있었다”며 “더 심각한 것은 그가 도망치고 경찰을 상대로 거짓말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데도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다시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며 “믿을 수가 없다. 역겨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강정호가 2016시즌 도중 시카고에서 성폭행 의혹에 사로잡혔던 점까지 거론하며 “이런데도 구단은 그를 감싸고 돈다”고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올 시즌 피츠버그의 새 주전 3루수가 된 콜린 모란이 지금까지 21경기에서 타율 0.296, 2홈런, 12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나라면 강정호 대신 모란을 기용하겠다”고 못 박았다.

쿡 기자는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강정호가 무릎 수술 이후 휠체어를 탄 채 홈 구장인 PNC파크에 나타나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를 받을 때는 자신도 뭉클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강정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강정호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너무 많아진 지금은 안 된다”며 “모란을 (주전 3루수로) 밀고 가야 한다.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정호가 지난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면서 24경기에서 타율 0.143, 1홈런으로 극히 부진해 방출당한 점까지 언급하며 “그가 돌아오지 않기 바란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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