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펭귄이 너무 외로워”…너도 나도 2승에 도전장

“혼자 있는 펭귄이 너무 외로워”…너도 나도 2승에 도전장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6-06 16:26
수정 2019-06-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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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첫 2승자 경쟁 점화

홍순상, 이형준, 김대현 등 역대 우승자들 가볍게 1회전 넘어 32강
매경오픈 우승 ·· 시즌 상금 1위 이태희는 무명에 2홀 차 패배 탈락

홍순상(38)이 ‘멀티 타이틀’ 주인공이 없는 국내 유일의 남자 매치플레이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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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이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ㅎ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1번홀에서 세컨샷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홍순상이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ㅎ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1번홀에서 세컨샷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홍순상은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김찬우(20)를 4홀 차로 가뿐하게 제치고 32강에 선착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11개 매치 라운드 연승 기록을 남긴 주인공이다.

홍순상은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홍순상은 6번째 홀인 15번 홀까지 5홀 차로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 끝에 싱거운 승리를 낚았다. 그는 “초반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홀부터 상대 선수의 실수가 너무 잦아서 쉽게 경기가 풀렸다”면서 “그동안 이 대회 무렵만 되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다르다. 집에 한 마리 있는 펭귄(이 대회 우승 트로피)이 너무 오래 혼자였다”고 두 번째 우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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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이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형준이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2015년 우승자 이형준(27)도 방두환(32)을 상대로 7홀 차 대승을 거둬 가뿐하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형준은 2011년 이 대회에서 17위를 차지한 뒤 출전권을 얻지 못해 8년 만에 출전한 방두환이 6번~9번홀까지 4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스스로 무너진 뒤 12번, 13번 홀 연속 버디를 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형준은 “나는 기본만 했다. 나도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 선수가 더 큰 실수를 한 바람에 쉽게 이겼다”면서 “첫 관문을 넘었으니 내일 32강전만 잘 치르면 우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준도 우승하면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2번째 정상을 밟는 선수가 된다. 그는 “최초라는 건 의미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의식을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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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헌이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3번홀 그린에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김대헌이 6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3번홀 그린에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오는 12월 둘째 아이를 볼 예정인 2012년 챔피언 김대현(31)도 문도엽(28)을 1홀 차로 제치고 2회전에 진출, “둘째 몫으로 펭귄 한 마리를 더 장만하고 싶다”며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올해 매경오픈 챔피언이자 상금랭킹 1위 이태희(35)는 ‘무명’ 류제창(22)에게 2홀 차로 져 탈락,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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