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펜코 탈락·사카리 기권… WTA 코리아오픈 흥행 악재

오스타펜코 탈락·사카리 기권… WTA 코리아오픈 흥행 악재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9-17 22:42
수정 2019-09-1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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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일한 단식 선수 한나래도 1회전 패배

오스타펜코는 첫판부터 떨어지고, 톱시드 사카리는 기권하고…. 16년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코리아오픈이 갑자기 날아든 ‘악재’ 탓에 흥행 위기를 맞았다.

2017년 코리아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74위)가 17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랭킹 92위의 티메아 바보스(헝가리)에게 0-2(3-6 3-6)로 패해 탈락했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스타 반열에 올라섰던 그해 가을 코리아오픈에 초청받아 정상까지 밟았던 오스타펜코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더블폴트만 9개를 남발한 끝에 결승 근처에 가 보지도 못하고 짐을 꾸렸다.

2년 전 코리아오픈 결승전 당시 1만명에 이르는 관중을 대회장에 불러 모으는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코리아오픈 흥행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오스타펜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초반 탈락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사실 코리아오픈에서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우승의 유명세와 함께 귀여운 외모와 팬 서비스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자신도 “이 대회가 특별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3년 연속 출전으로 코리아오픈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지만 무명의 바보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에도 그는 톱시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에게 무너졌다.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세계 27위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는 1회전 출전을 앞두고 오른 손목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사카리가 빠진 자리는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단카 코비니치(117위·몬테네그로)가 ‘러키 루저’ 자격으로 대신한다.

사카리는 지난 14일 “지난해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 4강까지 올랐다. 올해는 더욱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본선에 잔류한 한나래(159위·인천시청)도 1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75위·러시아)에게 0-2(6-7<4-7> 1-6)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9-1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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