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신화’ 이유성 단장 은퇴 “책임 내려놓으니 홀가분해”

‘지바 신화’ 이유성 단장 은퇴 “책임 내려놓으니 홀가분해”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9-03 20:58
수정 2020-09-04 01: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한항공, 수차례 반려 끝 사의 수용

이유성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
이유성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의 여자팀 사령탑으로 우승을 일궈낸 이유성(63)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대한항공 측이 수차례 반려한 끝에 지난달 31일 사의를 받아들였다.

탁구인인 이 단장은 지바세계대회에서 현정화와 홍차옥(이상 한국), 리분희와 유순복(이상 북한)으로 꾸려진 단일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1993~95년, 2002~04년 등 두 차례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뒤 2004년 현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대한항공 임원에 발탁돼 2012년에는 전무 자리에까지 올랐다.

2005년 대한항공 스포츠단 수장이 된 이 단장은 3년 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부회장으로 10년 넘게 그를 보좌했다. 이 단장은 2018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데다 조원태 현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 자리잡자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3일 “계획했던 일이 마무리되면 떠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책임을 내려놓으니 홀가분하다”면서 “대과 없이 해낸 건 주위의 많은 분 덕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9-0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