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달라지는 것들’ 미리보기
대회 사상 최초 여성 선수들 전 종목 출전여자부 경기·남녀혼성 확대 성평등 실현
韓, 金 9개 걸린 ‘효자 종목’ 쇼트트랙 기대
스노보드 크로스 우진·우수빈 남매 출전
봅슬레이 여성 1인승 모노봅 김유란 주목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유영이 지난 4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우아한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우리나라의 대표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혼성계주가 새롭게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여자 2명, 남자 2명이 2000m를 이어서 달리는 혼성계주에서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올림픽에서 남녀 각 4종목(개인전 3개, 단체전 1개)이 치러졌다. 혼성계주가 추가되면서 총 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트랙을 질주하게 된다.여자 2명과 남자 2명의 순서로 트랙을 도는 혼성계주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 같은 성별의 선수가 이어서 달려야 한다. 한국은 2018년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혼성계주 2000m 결승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의 꽃인 설상 종목에서도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예고됐다. 우선 스키점프에서 혼성 단체전이 새로 생겼다. 혼성 단체전은 노멀힐에서 여자-남자-여자-남자 순서로 점프하며, 남자 경기와 같은 채점 방식이 적용된다.

뉴스1

신설 종목인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단체전에 도전하는 우진.
뉴스1
뉴스1

뉴스1

신설 종목인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단체전에 도전하는 우수빈.
뉴스1
뉴스1
에어리얼 스키에서도 혼성전이 새로 생겼다. 에어리얼은 슬로프를 활강한 뒤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동작을 펼친다. 공중에서 펼치는 연기를 통해 순위를 가린다. 하계올림픽 기계체조의 도마 종목과 흡사하다. 이 밖에 스노보드 빅에어의 인기에 힘입어 스키에서도 빅에어의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가 새롭게 편성됐다.
여성 혼자 나서는 경기도 늘었다. 노르딕 복합 여자부가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노르딕 복합은 두 개의 다른 종목인 스키점프와 컨트리 스키로 구성된 독특한 종목이다. 강인한 체력과 높은 기술력을 갖춰야 해 ‘스키의 왕’으로 불린다. 그동안 유일하게 동계올림픽 종목 중 여성에게 개방하지 않았지만, 내년 올림픽에선 여성 선수의 지치지 않는 투혼을 볼 수 있다.

서울신문 DB

베이징올림픽 신설 종목인 여자 모노봅(1인승 봅슬레이) 출전이 유력한 김유란이 지난 11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2021-12-16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