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 남다른 임신 선수들

승부욕 남다른 임신 선수들

입력 2010-11-14 00:00
수정 2010-11-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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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을 하면 모성애가 생기는 건 물론 승부욕도 더 강해지는 걸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윤미(28.서산시청)가 14일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사격에 출전,여자 공기권총 10m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라 ‘임부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날 TV 화면에서 관심을 끈 건 타깃을 뚫어질 듯 날카롭게 쳐다본 김윤미의 눈이 아닌 불룩한 배였다.

 김윤미는 앞서 역대 태극마크를 단 사격 선수로는 처음으로 뱃속의 아기와 함께 국제대회에 참가한 첫 사례를 남겼고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따내면서 광저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배가 남산만한 ‘예비 엄마’가 메달을 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캐나다 컬링 대표팀에서 뛰었던 크리스티 무어(31)다.무어는 임신한 몸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당시 임신 5개월 반이었던 무어는 대표팀 예비선수로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투입되는 제5의 멤버였고 캐나다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함께 영광을 맛봤다.

 사격과 컬링은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대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종목이라 임부가 뛰는 데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몸을 심하게 쓰는 종목에도 임부가 출전했던 예는 얼마든지 있었다.

 스웨덴의 피겨 선수 마그다 울린은 1920년 앤트워프 하계 올림픽 때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금메달을 따내 역대 첫 임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남았다.

 피겨스케이트는 엄연한 동계종목이나 1920년에는 아이스하키와 함께 하계올림픽으로 치러졌다.

 독일의 디아네 자토르(40)도 임신 9주째를 맞았을 때 2006 토리노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 나가 0.28초 차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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