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1] 런던서 대만 국기 내리는 소동

[올림픽 D-1] 런던서 대만 국기 내리는 소동

입력 2012-07-26 00:00
수정 2012-07-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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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하나의 중국’ 내세운 中압력 의심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런던 시내 중심가에 걸려 있던 대만 국기가 내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런던 리젠트 거리에 다른 올림픽 참가국 국기와 함께 걸려 있던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가 지난 24일 사전 설명 없이 내려졌다.

주영국 대만대표부가 확인한 결과, 국기는 만국기를 내건 리젠트 거리 상가협회에 의해 거둬들여 졌다.

대표부는 이와 관련, 외교 채널을 통해 즉각 영국 측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동 끝에 상가협회는 하루 만에 같은 장소에 대만 국기 대신 대만 올림픽기를 달았다.

상가협회는 만국기 게양은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자체 이벤트로 올림픽 조직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대만 언론은 세계무대에서 ‘하나의 중국’을 주장해온 중국 측의 항의가 배경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만과 중국 양안 간 국기를 둘러싼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앞두고는 대회 주관 골프장 측이 대만 국기를 달면서 중국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만은 198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합의에 따라 올림픽을 포함, 각종 국제 규모의 스포츠 행사에서 ‘중화 타이베이’ 올림픽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해 왔다.

대만 외교부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그간 올림픽기를 걸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 규정이 경기장 밖에서까지 국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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