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배드민턴 성지현···“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해요”

눈물 쏟은 배드민턴 성지현···“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해요”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8-17 07:22
수정 2016-08-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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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벽은 높았다…성지현 4강 진출 실패
세계 1위의 벽은 높았다…성지현 4강 진출 실패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성지현(오른쪽)이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2로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울려고 했는데···.”

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표선수 성지현(26·MG새마을금고)이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무너지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4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2(12-21 16-21)로 패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성지현은 눈물을 훔치느라 인터뷰를 시작하지 못했다. 아쉬움 때문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자신 있게 하려고 했는데, 그에 비해 좀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중반에 잘 풀어나갔는데, 마지막에 못 치고 나간 게 아쉽습니다.”

성지현은 “대진이 나오고 준비를 많이 했던 선수인데, 스피드와 파워에서 (밀려) 많이 아쉬웠다. 저 선수도 긴장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성지현이 준비한 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은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침체된 분위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복식조가 8강전에서 대거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성지현은 “도쿄올림픽에 나갈지, 이번이 마지막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배드민턴 성적이 안 좋게 나왔다. 다들 4년간 준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게 못 나와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보답을 못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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