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골든보이즈의 금의환향 …“나고야 넘어 LA까지 질주”

한국 육상 골든보이즈의 금의환향 …“나고야 넘어 LA까지 질주”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7-29 15:24
수정 2025-07-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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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계주 사상 첫 종합대회 금메달
29일 인천공항서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
9월 세계선수권은 일정 촉박…나고야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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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육상 400m 계주 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구장에서 열린 귀국 환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김정윤. 영종도 박성국 기자
한국 남자 육상 400m 계주 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구장에서 열린 귀국 환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김정윤. 영종도 박성국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서민준)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의 ‘황금세대’ 400m 계주팀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우승의 기세를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키워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민준(21·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 이재성(23·광주시청), 김정윤(20·한국체대)으로 구성된 400m 계주팀은 29일 대한육상연맹과 한국대학육상연맹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마련한 귀국 환영식에서 한목소리로 더 큰 미래를 약속했다.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지난 27일 독일 보흠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가장 빠른 38초50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38초80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한국 육상이 세계 종합대회 계주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 2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2개의 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온 맏형 이재성은 한국 선수단 본진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들고 가장 먼저 입국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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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육상 대표 이재성이 29일 태극기를 들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 열린 2025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영종도 박성국 기자
한국 남자 육상 대표 이재성이 29일 태극기를 들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 열린 2025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영종도 박성국 기자


그는 “시합장에서 걸어 다니면서도 배턴을 들고 다니며 ‘우리 한번 맞춰보자’며 연습을 반복했다”라면서 “나고야에선 어떤 멤버로 뛸지 모르겠지만 (모두) 대표로 꼭 선발돼 이 선수들과 함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계주)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트가 느린 대신 폭발적인 중반 가속이 세계 정상급인 막내 조엘진은 장점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는 2번 주자로, 대회에서 가장 긴 120m 구간을 책임졌다. 조엘진은 이미 속력을 붙인 상황에서 1번 서민준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아 경쟁 주자와 격차를 더욱 벌린 후 3번 이재성에게 배턴을 넘겨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는 더 성장한 모습과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육상연맹은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 출전권 확보를 위해 대표팀의 새로운 국제 대회 출전을 타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은 이미 14개국이 출전권을 확보했고, 한국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8월 24일까지 이 종목 세계 16위인 네덜란드의 기록 37초87을 넘어서야 한다. 현재 한국 기록은 서민준·조엘진·이재성·이준혁(24·국군체육부대)이 지난 5월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 작성한 38초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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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계주 400m 대표팀, 하계U대회서 금메달
육상 남자 계주 400m 대표팀, 하계U대회서 금메달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육상 남자 계주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서민준(왼쪽부터),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김정윤, 이정호 한국체대 교수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7.29 뉴스1


환영식에서 선수들을 축하한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우리 육상의 세계 종합대회 첫 금메달 획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선전을 기대하며, 연맹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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