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복 나선 사자 “어게인 2011”

아시아 정복 나선 사자 “어게인 2011”

입력 2013-11-14 00:00
수정 2013-11-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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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亞시리즈’ 타이완 출국

“타이완에 놀러 가는 것이 아니다.”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삼성이 15~20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 출전을 위해 13일 출국했다.

으르렁~ 필승!
으르렁~ 필승! 15~20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는 프로야구 삼성의 류중일(가운데) 감독과 선수들이 13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포토타임을 갖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삼성은 아시아 프로야구 클럽 ‘왕중왕’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벼른다. 삼성은 통합 우승 첫해인 2011년 한국 팀 최초로 이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안방(부산)에서 조별리그조차 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지난 대회에서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2년 전 우승 기운을 받아 이번에는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선발 투수들이 많이 빠졌다. 하지만 차우찬과 배영수가 합류했고, 1차전만 잡아도 예선 통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두 투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경기이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 타이완에 관광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는 “주장 최형우가 빠지고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선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면서 “100% 힘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중임에도 팀에 합류한 박한이는 “삼성에 13년 동안 몸담았다. 류 김독도 부탁하셨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FA 협상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나와 구단이 모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타이완에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 “계약이 이뤄지지 못하면 비행기 타고 돌아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밝게 웃었다.

이번 대회 삼성의 전력은 온전치 않다. 윤성환, 밴덴헐크, 장원삼 등 선발 3명이 빠진 데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오승환 역시 결장했다. 대신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던 김희걸, 이동걸, 백정현 등으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여기에 최형우와 권혁도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 정상 탈환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최형우의 빈자리를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은 타이완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언스, 초청에 응한 유럽챔피언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 A조로 묶였다. 15일 오후 1시 볼로냐와 첫판을 벌이고 17일 오후 7시 30분 퉁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B조는 라쿠텐(일본)과 이타 라이노스(타이완), 캔버라 캐벌리(호주)로 짜였다. 삼성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울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11-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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