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위 모두 외국인 투수… 양현종·김광현 등 타이틀 노려
토종 에이스들이 빼앗긴 탈삼진왕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특히 류현진은 2006~07년과 2009~10년, 2012년 다섯 차례나 탈삼진왕에 등극하며 선동열 전 KIA 감독과 함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MLB로 진출한 뒤인 2013년과 지난해는 각각 리즈(LG·188개)와 밴덴헐크(삼성·180개)가 타이틀을 가져갔다. 2위 자리도 2013년은 세든(SK·160개), 지난해는 밴헤켄(넥센·178개)이 차지해 토종 선수들의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탈삼진왕 타이틀을 노리는 토종 선수로는 양현종(KIA)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탈삼진 순위 선두를 달렸던 양현종은 막판 페이스가 떨어져 3위(165개)에 그쳤다.
2008년 150개로 탈삼진왕에 오른 김광현(SK)도 어깨 부상을 털고 전성기 시절 구위를 회복, 생애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2011~12년 두 자릿수에 그쳤으나 2013년 102개를 잡아낸 데 이어 지난해는 145개(5위)까지 늘렸다. 아기 공룡’ 이재학(NC)도 ‘닥터 K’의 자질을 갖고 있다. 2013년과 지난해 각각 144개(5위)와 131개(7위)의 탈삼진을 뽑아낸 이재학은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이지만 ‘명품’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1-26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