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전 MLB 데뷔 그날… 별이 된 전설

69년 전 MLB 데뷔 그날… 별이 된 전설

심현희 기자
입력 2015-09-24 00:02
수정 2015-09-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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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 90세로 별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미국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90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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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23일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은퇴 후 플로리다에서 열린 양키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찾아 프로텍터를 입고 한 손에 미트를 낀 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플로리다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23일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은퇴 후 플로리다에서 열린 양키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찾아 프로텍터를 입고 한 손에 미트를 낀 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플로리다 AP 연합뉴스
MLB닷컴은 23일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의 주전 포수였던 요기 베라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2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베라는 1943년 양키스와 계약해 1946년 9월 23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본명은 로런스 피터 베라다. 친구들이 베라의 행동이 마치 요가 동작과 비슷해 보인다며 ‘요기’(Yogi)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이후 선수 시절에도 자주 가부좌를 틀고 있어 이 별명이 그의 이름 대신 불리게 됐다.

19시즌 동안 2120경기에 출전한 베라는 1943년부터 1963년까지 2116경기에서 타율 .285 출루율 .348 장타율 .483을 기록했다.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며 1951년과 1954년, 1955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94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총 10회의 월드시리즈 우승(1947년, 1949~1953년, 1956년, 1958년, 1961~1962년) 기록도 갖고 있다. 요기 베라는 은퇴 직후인 1964년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아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1972년부터 1975년까지는 뉴욕 메츠 감독을 맡아 1973년 내셔널리그 우승을 하는 등 지도자로서도 성공을 거뒀다. 베라는 메츠 감독 시절에 많은 명언을 남겼다. 1973년 7월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9.5게임 차로 뒤진 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을 때 한 기자는 베라에게 “시즌이 끝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베라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답했고, 이는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야구 명언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메츠는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베라는 1972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396표 중 339표를 얻어 영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09-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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