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5-16 AP=연합뉴스
저기, 홈런이 날아가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1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원맨쇼를 벌이며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사진은 강정호가 9회에 솔로 홈런을 친 뒤 자축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2016-05-16 AP=연합뉴스
2016-05-16 AP=연합뉴스
특히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특급 마무리 중 한명인 시카고 컵스의 헥터 론돈으로부터 9회초 쐐기 홈런을 뽑아내면서 다시 한번 강속구와 특급 마무리 투수 킬러로서의 명성을 확인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2루타와 홈런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강정호는 상대팀의 에이스와 특급 마무리까지 꺾었다. 0-0으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강정호는 존 레스터에게 선제 적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레스터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때려 우중간 워닝 트랙으로 날렸다. 2014시즌 뒤 컵스와 6년 1억 5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특급 좌완 레스터는 강정호의 2루타 한방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레스터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2피안타 2볼넷의 뛰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강정호에게 점수를 내줘 패전 투수가 됐다. 레스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직구를 잘 치는데 제구를 더 잘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강정호는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9회 1사에서 상대 마무리 헥터 론돈으로부터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55km 강속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만들었다. 피츠버그가 9회말에 컵스에게 1점을 뺏긴 것을 생각하면 승리를 이끌어낸 순도 높은 한방이었다.
강정호는 유독 강속구, 특급 마무리 투수에게 강하다.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최강 마무리로 꼽히는 세인트루이스의 트레버 로젠탈에게 유독 강했다.
지난해 5월 4일 강정호는 로젠탈로부터 MLB 데뷔 첫 홈런을 쳤다. 7월 12일 홈 경기에서는 3-4로 뒤진 연장 10회말에 강정호가 로젠탈로부터 3루타를 뽑아냈다. 강정호는 지난해 로젠탈에 4타수 3안타 타율 7할5푼으로 저승사자나 다름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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