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박찬호·2002년 김병현 이후 맥 끊겨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마무리투수 자리까지 꿰찬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됐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클레이턴 커쇼·켄리 얀선(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제이크 아리에타·존 레스터(이상 시카고 컵스)·매디슨 범가너·조니 쿠에토(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노아 신더가드·제우리스 파밀리아(이상 뉴욕 메츠)·호세 페르난데스·페르난도 로드니·A.J. 라모스(이상 마이애미 말린스)·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 브레이브스)·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마크 멀랜슨(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14명이 내셔널리그 투수 올스타로 선발됐다. 오승환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이애미가 3명의 올스타 투수를 배출해 가장 많았고, 오승환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다.
불펜투수는 5명인데, 모두 팀에서 주전 마무리투수를 맡은 선수다.
오승환은 41경기 출전, 2승 무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코리안리거 중 오승환의 출전 가능성이 가장 컸다.
ESPN과 FOX스포츠·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도 예상 올스타 명단에 오승환을 넣었지만, 출전이 무산됐다.
줄곧 셋업맨으로 활약하다 최근에서야 트레버 로즌솔을 대신해 세인트루이스 뒷문을 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전 출전은 선수에게 훈장과도 같다.
팬으로부터 인정받은 최고의 선수만 출전하는 올스타전은 선수 경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은 박찬호가 200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달성했다.
당시 박찬호는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 ‘철인’ 칼 립켄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주전 마무리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2005년에는 최희섭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 홈런더비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올스타 선발은 아니었다.
변수는 허리 디스크 증세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커쇼다.
커쇼는 올스타 명단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서 대체선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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