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저연봉 선수 소외 우려… 에이전트 보유 제한 폐지해야”

선수협 “저연봉 선수 소외 우려… 에이전트 보유 제한 폐지해야”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9-27 23:50
수정 2017-09-28 01: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BO 내년 에이전트제 시행에 FA 등급제 등 개선 사항 요구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내년부터 시행하는 선수대리인(에이전트) 제도와 관련해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운영 주체로서 선수 권익 보호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격, 보수 제한 등 에이전트 요건을 공개했다. 자격시험 과목은 KBO 규약, 선수대리인규정, 타 리그 및 아마추어 협약, 국가대표 운영 규정, 반도핑 규정, 국민체육진흥법(벌칙규정), 계약관련법률상식 등이다.

또 대리인 보수는 선수계약 규모의 5% 이하로 정했고 대리인 계약 체결 관련 이익 제공과 아마추어 계약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대리인 공인절차, 운영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을 29일까지 선수협 홈페이지(www.kpbpa.com)에 게시하고 새달 초 대리인제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KBO는 전날 이사회에서 “대리인의 자격은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을 받은 자”로 못박았다.

그러나 선수협은 이 제도가 2001년 정부의 시정명령을 받은 지 17년 만에 시행되지만 구단의 제한 조치로 온전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우선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총 15명(구단당 3명) 이내로 제한한 규정을 문제로 손꼽았다.

선수협 관계자는 “대리인 운영 현실을 무시한 채 선수 선택권을 제한하고 저연차, 저연봉 선수를 소외시킬 수 있다. 대리인 시장이나 스포츠 산업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선수 보유 수 제한 등 불합리한 규제를 폐지하도록 구단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리인제도를 시행하더라도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등 현재 KBO 규약으로는 제대로 대리인 활동을 하기 어렵다”며 “2018시즌까지는 FA 등급제, 부상자제도 등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9-28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