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김병현, 호주 마운드 서는 ‘풍운아 BK’

40세 김병현, 호주 마운드 서는 ‘풍운아 BK’

한재희 기자
입력 2018-10-30 22:28
수정 2018-10-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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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ABL 멜버른 에이시스 입단

2001·2004 WS 우승한 베테랑 마무리
한·미·일·도미니카共 거치며 현역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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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야구리그(ABL) 멜버른 에이시스 구단이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김병현의 영입 사실을 알리는 포스터를 올려 “멜버른에 온 것을 환영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멜버른 에이시스 트위터 캡처
호주야구리그(ABL) 멜버른 에이시스 구단이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김병현의 영입 사실을 알리는 포스터를 올려 “멜버른에 온 것을 환영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멜버른 에이시스 트위터 캡처
한국 나이로 40세인 김병현이 호주에 건너가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간다.

호주야구리그(ABL) 멜버른 에이시스는 29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팀인 ‘질롱 코리아’(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ABL 신생팀)가 있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며 “월드시리즈 히어로 김병현을 환영해 달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병현은 2016년 KIA에서 방출된 뒤 재기를 위한 칼날을 갈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로 건너가 정식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훈련에 참가하며 몸을 만들었다. 올 초 모교인 광주제일고 후배들의 일본 전지훈련에 ‘특별 코치’로 동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 친정팀인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의 초청으로 홈구장을 찾아 시구를 할 때에는 취재진에게 “마운드에 다시 오르고 싶다”고 말하며 현역 의지를 불태웠다.

김병현은 풍운아다. 1999년 MLB 애리조나로부터 챙긴 계약금 225만 달러(약 26억원)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액으로 남아 있다. 그는 미국에서도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해 2001년에는 애리조나 소속으로, 2004년에는 보스턴에서 각각 월드시리즈(WS) 우승반지를 챙겼다.

2001년에는 MLB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00~02시즌 전성기를 끝으로 하락세를 탔지만 2010년까지 미국 생활을 이어 갔다. 이후 일본 라쿠텐을 거쳐 한국에서는 넥센, KIA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ABL은 세미프로리그에 속해 연봉이 매우 적은 편이다.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올시즌엔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가 합류해 김병현은 후배들과도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10-3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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