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11-24 22:54
수정 2019-11-2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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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한화 투수 유망주 광주서 실족사

김민호 기아 코치 아들… 야구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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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화 투수 김성훈의 빈소. 광주 연합뉴스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화 투수 김성훈의 빈소.
광주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였던 김성훈(21)이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했다.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술에 취한 모습의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진 것으로 내사 종결했다.

김민호(50)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인 김성훈은 올 시즌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부모가 있는 광주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김성훈은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해 27과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같은 해 7월 선발 데뷔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22와3분의1이닝 동안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계의 추모도 잇따랐다. 입문 동기생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는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애통해했고, 스승인 한용덕 감독과 정민철 한화 단장, 김기태 전 KIA 감독, 최형우 등 동료 선수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4일 “김성훈 선수가 팬들과 동료선수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11-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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