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스위퍼에 파고드는 투심까지…더 강해진 ‘31이닝 1실점’ KIA 네일

춤추는 스위퍼에 파고드는 투심까지…더 강해진 ‘31이닝 1실점’ KIA 네일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4-16 15:06
수정 2025-04-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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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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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팀의 12번째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한 구위로 에이스의 품격을 뽐내고 있다. 리그 선두 LG 트윈스의 1선발 요니 치리노스도 적응기 없이 연착륙했는데 두 특급 투수가 공통으로 꼽은 핵심 구종은 ‘투심패스트볼’이었다.

네일은 16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전체 1위(0.29)다. 5경기 31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점만 실점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저 자책점이었던 2.53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그는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 점수를 내주기 전까지 3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서재응 NC 다이노스 코치(44이닝), 선동열 전 감독(37이닝) 등에 이은 역대 6번째 기록이었다.

네일은 15일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KIA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명투수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이 경기 전 “올 시즌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수들의 수준이 높은데 그중 네일이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했는데 네일이 kt를 상대로 위기마다 삼진과 땅볼을 유도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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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닝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닝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지난해 좌우로 춤을 추는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로 리그를 주름잡은 네일은 올해 아래로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도 날카롭게 다듬었다. 투심은 직구의 일종으로 그립 변화와 손가락 힘 조절을 통해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공을 가라앉게 하는 투구법이다. kt전을 보면 네일은 공 91개 중 투심을 35개, 스위퍼를 33개 던졌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투심을 결정구로 활용해 작년보다 투구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LG의 에이스 치리노스도 투심패스트볼을 바탕으로 4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80 맹활약 중이다. 스스로 투심을 ‘싱커’라 칭할 정도로 큰 낙차를 자랑한다. 그는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00구 중 49개를 투심으로 던지며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에 달했다.

치리노스는 투심에 대해 “빅리그 데뷔 시즌부터 제 무기였다. 자신 있는 구종”이라고 말했고, 포수 박동원은 “빠르고 변화가 커 타자가 공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네일의 투심은 몸쪽으로 밀려 들어오고 스위퍼는 바깥쪽으로 휘어나가기 때문에 배트에 공을 맞히기 어렵다”며 “치리노스도 공의 움직임이 상당히 많다. 제구력까지 갖춰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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