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농구 끝나고 새해 카운트다운

31일 농구 끝나고 새해 카운트다운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2-26 17:28
수정 2016-12-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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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SK 밤 10시 맞대결…국내스포츠 사상 가장 늦게 시작

연장 승부 땐 0시 행사 이후 재개

밤 10시에 프로농구 경기를 시작하는 파격이 팬들의 호응을 얼마나 이끌어낼까. 오는 31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오리온-SK 경기를 밤 10시에 팁오프한다. 원래 주말 일정에 맞춰 오후 4시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한국농구연맹(KBL)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관중이 함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을 하는 파격 중의 파격을 선택했다.

출범 20년을 맞는 KBL 역사에 밤 10시 시작하는 경기는 처음이며 KBL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가장 늦은 시간에 시작하는 경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KBL이 먼저 제의했고 오리온 구단이 동의하자 SK 구단도 흔쾌히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KBL의 파격에 관중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보안업체와 이벤트업체 직원이나 초청 가수, 치어리더들, 마스코트맨들의 일정을 조정하는 일도 간단치 않지만 큰 문제 없이 해결하고 있다.

문제는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갈 경우다. KBL은 일단 카운트다운 행사를 함께 한 뒤 연장 승부를 치르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관 중계사 방송 시간도 새해 첫날 0시 30분까지로 잡아 놓았다. 두 팀 선수들의 가족을 모두 초청해 새해를 함께 맞는 축제의 흥을 돋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로 스포츠 마케팅에 가장 앞서는 고양시도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BL은 좋은 반응을 얻으면 매년 마지막 날 밤 10시에 시작하는 경기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12-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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