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제도에 막힌 이명관의 도전, 1.3억에 우리은행 잔류…‘이적 0명’ 여자농구 FA 시장 끝

보상 제도에 막힌 이명관의 도전, 1.3억에 우리은행 잔류…‘이적 0명’ 여자농구 FA 시장 끝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4-14 07:10
수정 2025-04-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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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이명관이 지난달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청주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이명관이 지난달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청주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이명관이 자유계약선수(FA)로 새 도전에 나서려고 했으나 보상 제도에 막혀 결국 잔류했다. 이적생 없이 종료된 FA 시장에서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이 총액 2억 9000만원, 강유림(용인 삼성생명)은 2억 500만원으로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2일 2025 FA 협상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3차례 걸쳐 진행된 협상에서 이명관이 우리은행과 계약기간 3년, 다음 시즌 연봉 1억 3000만원에 최종 합의했다. 강계리는 2년 7000만원으로 신한은행에 잔류했고 삼성생명 김나연, 신한은행 구슬은 은퇴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이명관은 지난 4일 1차 협상에서 우리은행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명관은 2020년 프로 데뷔 후 처음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해야 했는데 그는 1억 7000만원, 구단은 1억 6000만원을 제시했다. 차이가 크지 않아 사실상 타 팀의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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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강유림이 지난달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포 3차전 부산 BNK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용인 삼성생명 강유림이 지난달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포 3차전 부산 BNK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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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 정예림이 지난 2월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김정은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천 하나은행 정예림이 지난 2월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김정은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WKBL 제공


하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이 각각 외곽 자원인 강유림(기간 4년, 총액 2억 500만원), 정예림(3년, 2억원)을 붙잡으면서 문이 좁아졌다. 하나은행은 리그 통산 최다 득점에 빛나는 김정은과 1년, 총액 2억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이어 신한은행도 가드 신지현과 3년, 2억 9000만원에 협상을 완료했다.

특히 이명관은 지난 시즌 공헌도 13위(아시아쿼터 제외)라 보상 제도를 넘어야 했다. 이적 구단은 우리은행에 계약 금액의 200% 또는 보상 선수를 대가로 줘야 이명관을 데려갈 수 있었다. 원소속팀이 지명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보호선수도 4명밖에 안 돼 주전급 선수를 내줘야만 했다.

이에 따라 이명관은 탄탄한 베스트5를 자랑하는 부산 BNK와 같은 포지션에 나윤경, 이채은, 이윤미 등이 버티는 청주 KB의 관심도 받지 못했고, 우리은행에 1차로 제시받은 1억 6000만원보다 3000만원 더 적은 연봉에 잔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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