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감독 첫승 요정은 ‘깜짝 14점’ 김정은…사상 첫 여성 사령탑 대결서 챔프 BNK 승리

박정은 감독 첫승 요정은 ‘깜짝 14점’ 김정은…사상 첫 여성 사령탑 대결서 챔프 BNK 승리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11-16 16:34
수정 2025-11-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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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소니아와 안혜지. WKBL 제공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소니아와 안혜지.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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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박혜진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김소니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박혜진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김소니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 맞대결에서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초보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에게 선배의 위용을 뽐냈다. 개인 최다 14점으로 깜짝 활약한 김정은은 디펜딩 챔피언 BNK의 자존심을 세웠다.

BNK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65-54로 이겼다. 지난 시즌 여성 사령탑으로 처음 리그 정상에 오른 박 감독은 주전, 백업의 고른 활약으로 새 시즌 첫 승을 챙겼고, 최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BNK의 식스맨 김정은이 팀 내 최다 14점으로 맹활약했다. 2쿼터에만 10점을 올린 김정은은 630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주포 김소니아도 14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다. BNK가 리바운드를 35-26으로 앞섰는데 주장 박혜진(7점 11리바운드)의 공헌이 컸다. 국가대표 앞선 안혜지와 이소희는 각각 10점 5도움, 6점 7리바운드 5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8월 신인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팀에 합류한 가드 이현정(2점)도 4쿼터 막판 홈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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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김정은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김정은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WKBL 제공


신한은행은 발목을 다친 아시아쿼터 2순위 센터 미마 루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높이 열세에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해 실책 13개를 범했다. 홍유순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4점 4리바운드, 신이슬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국가대표 슈터 최이샘(2점)이 박혜진에게 꽁꽁 묶였다. 신한은행은 2쿼터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BNK와 팽팽하게 맞섰으나 후반에 팀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졌다.

1쿼터 박혜진이 박성진의 스크린을 받아 선제 미들슛을 넣었다. 이에 데뷔 6시즌 만에 처음 선발 출전한 고나연이 홍유순에게 공을 받아 득점했고 신이슬이 역전 3점을 터트렸다. 반면 BNK는 박성진에 이어 벤치에서 나온 변소정도 실책을 범했다. 안혜지의 레이업, 이소희의 3점도 림을 외면했다. 신한은행은 신지현이 몸으로 안혜지를 밀어내며 골밑슛을 넣어 1쿼터를 15-11로 앞섰다.

2쿼터엔 홍유순이 몸을 날려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뒤 신지현이 개인기로 점수를 쌓았다. BNK는 신지현에게 뚫린 김정은이 먼 거리 3점으로 득점했고 김소니아가 안혜지와의 2대2로 외곽슛을 꽂았다.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한 신한은행은 수비 호흡이 어긋나 김정은에게 또 3점을 맞았다. BNK는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한 뒤 김소니아가 속공 레이업을 올려 2쿼터를 32-27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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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 WKBL 제공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 WKBL 제공


3쿼터 시작과 함께 박성진이 골밑을 공략했다. 신한은행은 신이슬이 돌파, 최이샘이 미들슛으로 반격했으나 고나연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박혜진에게 속공 3점을 허용했다. 이어 최 감독이 작전 시간을 요청했지만 고나연과 김진영의 야투 실패, 김지영의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BNK는 이소희가 3점을 터트려 신이슬에게 실점한 부분을 만회했다. 김정은도 움직이면서 정확한 슈팅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에 BNK가 3쿼터를 52-38로 마쳤다. 해당 쿼터에 BNK 선수 7명이 득점했다.

4쿼터에도 안혜지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소니아가 득점했다. 반대로 신지현은 상대 수비에 쫓겨 슛을 놓쳤다. 이에 신지현은 돌파한 다음 홍유순의 슛을 돕는 방식으로 공격을 풀었다. 하지만 홍유순, 김진영이 또 공격권을 내줬고 BNK가 변소정, 김소니아의 골밑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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