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멈춰 달라” 우크라이나 첫날 金 3개로 1위

“전쟁을 멈춰 달라” 우크라이나 첫날 金 3개로 1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3-06 00:42
수정 2022-03-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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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리 보브친스키가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장자커우 로이터 연합뉴스
그리고리 보브친스키가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장자커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을 뚫고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첫날부터 금메달 3개로 1위에 오르며 고통받는 자국민에게 희망을 전했다. 선수들은 “조국에 바치는 메달”이라며 반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날인 5일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더해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수로는 1위, 전체 메달 수로는 개최국 중국(금2·은3·동3)에 이어 2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선수단이 무사히 베이징에 입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 자격을 박탈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편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4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 베이징 연합뉴스
4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 베이징 연합뉴스
이날 우크라이나의 첫 메달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나왔다. 타라스 라드가 19분09초0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첫 금메달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서 그리고리 보브친스키가 따냈다.

보브친스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전 세계가 매일, 언제나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듣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 전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호소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를 위해 뛰었다. 조국을 위한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여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금메달을 차지한 옥사나 쉬시코바는 “경기 전 가족과 친척, 우크라이나의 모든 이들을 생각했다. 오늘의 경기와 승리는 그들을 위한 것이다”라면서 “나는 단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옥사나 쉬시코바. 장자커우 AFP 연합뉴스
옥사나 쉬시코바. 장자커우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에서 메달을 싹쓸이하며 희망을 전했다. 금메달리스트 비탈리 루키야넨코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있는 친척들에게 응원을 전한 뒤 “우리의 도시를 지키는 모든 이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첫날부터 희망을 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남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2018 평창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패럴림픽 강국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특히 선수들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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