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파4 홀인원’ 올해 LPGA 최고 샷

‘장하나 파4 홀인원’ 올해 LPGA 최고 샷

최병규 기자
입력 2016-12-30 22:30
수정 2016-12-3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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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서 투어 최초로 앨버트로스

장하나(24)와 최나연(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가 선정한 ‘2016 최고의 샷 톱5’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LPGA 투어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5개 ‘올해의 샷’를 선정했는데 LPGA 사상 최초로 ‘파4 홀인원’을 기록한 장하나를 1위에 올렸다. 올 시즌 3승을 기록한 장하나는 지난 1월 2016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3라운드 8번홀(파4·218야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핀 1m 앞에 떨어진 뒤 데굴데굴 굴러 홀컵으로 떨어졌다. 한꺼번에 3타를 줄인 앨버트로스다.

LPGA 최초로 파4 홀인원의 주인공이 된 장하나는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한 뒤 그린으로 올라가 홀을 향해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회 주최 측이 진기한 장면을 유도하기 위해 만든 짧은 파4홀이었지만 정작 경품을 걸지 않아 장하나는 사상 첫 파4 홀인원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나연은 박세리의 ‘맨발 샷’ 못지않은 ‘왼손 샷’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최나연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의 워터해저드 턱에 걸려 타수를 잃을 지경에 빠졌다. 공을 제대로 치기 위해선 물속에 발을 담근 채 샷을 해야 할 상황. 오른손잡이인 최나연은 그러나 왼손잡이처럼 거꾸로 골프채를 잡아 샷을 날렸다. 땅을 찍듯이 쳐 높게 걷어올린 공은 스핀이 강하게 걸린 채 그린 위로 솟구친 뒤 지면에 떨어졌고, 공은 그린의 내리막 경사를 둥그렇게 타고 핀 앞 1.5m 지점까지 내려왔다. 최나연은 이를 한 차례 퍼트 만에 홀에 떨궈 버디 못지않은 파를 잡아냈다.

한편 2위에는 지난 6월 KMP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이끈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이글 퍼트가 선정됐다. 헨더슨은 4라운드 11번홀(파5) 두 번째 샷을 핀에서 27m 떨어진 그린 밖에 떨군 뒤 단 한번의 퍼트로 이글을 낚아 올렸다. 또 4위에는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의 인터내셔널 크라운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10m짜리 이글 퍼트가 선정됐고,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의 리우올림픽 3라운드 홀인원이 5위에 뽑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12-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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