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유니폼 색깔, 그 비밀을 알려주마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유니폼 색깔, 그 비밀을 알려주마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5-23 14:27
수정 2018-05-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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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5)

첫 경기 스웨덴전 아래 위 흰색, 골키퍼는 검정색 유니폼
상의 기준 무패 확률 64%…역대 최고 색상은 흰색-빨강색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이 입을 유니폼 색깔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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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본선 F조 4개국의 유니폼 색깔. [대한축구협회 제공]
러시아월드컵 본선 F조 4개국의 유니폼 색깔.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23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알려온 러시아월드컵 F조 각 경기의 유니폼 색깔을 공개했다. 한국은 6월 18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보조 색상인 아래 위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골키퍼는 상하의 검정색. 스웨덴은 주 유니폼인 노랑 상의 - 파랑 하의를 입는다.

6월 23일 자정에 열리는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서는 한국이 주 유니폼인 빨강 상의-검정 하의를 입는다. 골키퍼는 아래 위 녹색이다. 상대팀 멕시코는 보조 유니폼에 해당하는 흰색 상의-밤색 하의를 입는다.

27일에 킥오프되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독일전에서도 한국은 2차전과 같은 빨강 상의-검정 하의를 착용한다. 단 골키퍼만 노랑색으로 바뀐다. 독일은 보조 유니폼인 청록색 상의-흰색 하의다.

월드컵 유니폼은 조추첨에 의해 경기별로 A팀(홈팀)과 B팀(어웨이팀)이 결정되면 A팀에 우선적으로 주 유니폼을 배정한다. 이어 A팀 유니폼과 색상이 대비되는 B팀 유니폼을 결정한다.

흑백TV 시청자나 색상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명암 차이까지 감안한다. 상의와 하의, 양말까지 가급적 두 팀 유니폼에 같거나 비슷한 색상을 배제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전통적으로 빨강을 기본으로 하고, 보조 색상으로 흰색 또는 파란색을 선택해 왔다. 상의 셔츠를 기준으로 빨강색 유니폼을 입고 뛴 건 16경기로 전체 31경기의 절반이 넘는다.

그 다음으로 흰색 11경기, 파란색이 4경기였다. 하의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빨간 셔츠 - 파란 바지 조합이 7경기로 가장 많았다. 빨강-빨강과 흰색-흰색 유니폼을 입은 경기는 각각 6경기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치고 4강을 확정한 태극전사들이 일렬로 손을 잡고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당시 입었던 흰색-빨강 조합의 유니폼은 ‘월드컵 4강’의 상징으로 남아있다.[서울신문 DB]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치고 4강을 확정한 태극전사들이 일렬로 손을 잡고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당시 입었던 흰색-빨강 조합의 유니폼은 ‘월드컵 4강’의 상징으로 남아있다.[서울신문 DB]
색깔별 성적은 어떠했을까. 붉은 셔츠를 입고 뛴 16경기에서는 3승4무9패로 승률 19%를 보였다. 흰색 셔츠는 2승5무4패로 18%였다. 승률상으로 붉은색과 흰색 유니폼의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무승부를 포함해 지지 않을 확률은 빨간색이 44%, 흰색이 64%로 흰색 유니폼이 더 좋았다. 파란 셔츠는 4전4패로, 가급적 피해야 할 색깔이 됐다. 1954 스위스월드컵 당시 대패한 두 경기를 비롯해, 1998 프랑스대회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질때가 파란 상의였다.

반면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안겨주었던 색깔 조합은 흰색 셔츠 - 빨간 바지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따라 꺾고 승승장구했던 조별리그~8강전 등 세 경기에서 입었던 이 유니폼은 지금도 ‘월드컵 4강’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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