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얼굴 보고 와” 돈 모아 전세기 구한 덴마크 대표팀

“딸 얼굴 보고 와” 돈 모아 전세기 구한 덴마크 대표팀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6-21 10:13
수정 2018-06-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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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수비수 요나스 크누드센이 새로 태어난 딸을 보고 오도록 전세기를 마련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아내 트리네는 예정보다 몇주 앞서 딸을 세상에 내놓아 누드센은 러시아에 도착한 뒤에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16일 페루를 1-0으로 제압한 뒤 딸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다음 경기까지는 며칠 여유가 있었지만 러시아월드컵 기간이라 모든 항공편 예약이 끝나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려고 노력했다”며 “출전 선수 명단에 든 선수들 가운데에도 수많은 아버지들이 있었다. 우리는 축구선수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빠로서 나도 조나스가 메시지를 받고도 집에 가보지 못하면 얼마나 힘들어 할 것인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어떡해든 그가 딸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크누드센은 덴마크로 돌아가 딸과 부인을 만난 뒤 이틀 뒤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입스위치 레프트백인 그는 21일 오후 7시 사마라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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