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FIFA 9위 北女들 “우승 확신”

[동아시안컵] FIFA 9위 北女들 “우승 확신”

입력 2013-07-20 00:00
수정 2014-06-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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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수준 높다” 자신감… 21일 한국과 양보없는 대결

“우린 여기 경쟁하러 왔습니다. 우승할 거라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입을 열었다.

김광웅 북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19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3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 코치는 “우리 여자축구는 나라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우리 팀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꼭 우승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인 북한은 아시아 무대가 좁은 ‘월드클래스’다. 2001년·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006년에는 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톱5’를 꿰찼다. 그러나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2015년 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지난해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라인업은 만만찮다. 지난해까지 청소년대표로 뛰었던 6명이 가세해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런던올림픽 콜롬비아전에서 북한의 첫 골을 뽑아낸 김성희(26·평양체육단)가 최고참이고, 지난해 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아르헨티나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수경(18·4·25축구단)이 가세했다. 김성희는 “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치적인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 코치는 “몇 달 전만 해도 북남 관계가 악화된 상태였다”고 말한 뒤 짧은 침묵 끝에 “우리는 여기 축구경기하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취재진의 질문을 끊고 “죄송하지만 북한 대신 북측이라고 해 달라”고 정색하기도 했다.

김광민 감독은 오후 6시부터 40분 동안 훈련한 뒤 마지막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했다.

북한의 첫 경기는 21일 오후 6시 15분 이곳에서 열리는 한국전. 한국은 최근 일곱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고, 역대 전적도 1승1무11패로 한참 열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7-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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