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브라질과는 월드컵 한 조 피하고 싶다”

기성용 “브라질과는 월드컵 한 조 피하고 싶다”

입력 2013-10-17 00:00
수정 2013-10-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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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선덜랜드)이 6개월여만의 축구대표팀 복귀전에서 완패를 당한 ‘세계 최강’ 브라질을 2014 월드컵에서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브라질, 말리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기성용은 17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 피하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 “개최국이자 홈팀인 브라질은 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국은 지난 12일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네이마르, 첼시의 오스카 등 세계 최정상급 공격진으로 구성된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2 완패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으로 대표팀을 떠나 있던 기성용은 당시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영(쇼난)과 짝을 이룬 기성용은 브라질 공격수들을 상대로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호평을 받았지만 그의 표정에는 ‘대어’를 잡아 축구팬들에게 완전한 속죄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성용은 브라질전에 이어 말리전에서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자신의 플레이에는 조심스럽게 합격점을 매겼다.

그는 “홍명보 감독님 주문대로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내 포지션이 스스로 주목받기보다는 앞에 있는 선수들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인데 그런 부분을 (한)국영이와 잘 소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막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의 경험을 다른 선수들과 나누고 선·후배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싶다”며 대표팀의 중심으로 완전히 거듭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백년가약을 맺은 배우 한혜진과 함께 출국장에 도착했다.

그는 “해외에서 혼자 있다는 게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축구 뿐 아니라 인생에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아내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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