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 ‘박은선을 지키자’…인터넷서도 열기 후끈

축구팬들 ‘박은선을 지키자’…인터넷서도 열기 후끈

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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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구단 행태 질타 게시글…이슈청원에 1만 5천여 명 서명

최근 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축구 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여자축구 WK리그에서 박은선의 소속팀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이 최근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음 시즌 박은선의 리그 경기 출전을 금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자 이에 반박하는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WK리그 인터넷 홈페이지 팬 게시판에는 박은선 논란이 처음 불거진 5일부터 7일 오전까지 10여 건의 글이 올라왔다.

글 개수가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간 올라온 글의 개수 역시 10여 건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뜨거운 반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라온 글 대부분은 6개 구단의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 일색이다. ‘박은선 선수가 무슨 잘못입니까’ 또는 ‘6개 구단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등이다.

또 ‘박은선 선수의 꿈을 밟으려는 6개 팀 감독에게 징계를 내려달라’는 글 제목도 보인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서는 ‘박은선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이슈 청원이 진행 중이다.

5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시작된 이 이슈 청원에는 7일 오전 현재 1만5천 명 이상이 서명을 마쳤다.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도 박은선 관련 기사가 ‘많이 본 기사’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팬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던 여자축구 기사지만 이번 박은선 관련 기사만큼은 1천 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6개 구단의 행태는 인터넷 댓글 수준보다 못하다”고 일갈하며 “멀쩡한 여자 선수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번 논란은 참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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