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난입해 호날두 껴안은 팬, 법적처벌 면해

경기장 난입해 호날두 껴안은 팬, 법적처벌 면해

입력 2013-12-17 00:00
수정 2013-12-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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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난입해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껴안았다가 법정에 설 위기에 처했던 축구팬이 호날두의 탄원 덕에 처벌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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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AFP=연합뉴스
호날두
AFP=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 호날두를 덮쳐 무단침입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축구팬 로날드 조르카(20)에 대한 기소를 취소했다.

조르카의 잘못이 명백함에도 처벌을 면할 수 있었던 데에는 ‘피해자’ 호날두의 관대한 행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조르카가 기소된다는 소식을 듣고 “법 집행의 중요성과 검찰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청년을 기소하는 방침을 철회해달라”며 미국 검찰에 탄원서를 보냈다.

조르카의 변호인은 “기소가 철회돼 다행”이라며 “장래가 촉망되는 한 청년의 문제에 대해 호날두가 보여준 배려와 도움에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아 출신 유학생인 조르카는 지난 8월 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대회 경기 후반전 도중 등번호 7번이 찍힌 호날두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잔디 위로 미끄러지는 호날두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따라한 다음 호날두를 포옹했다. 호날두는 차분하게 그와 귀엣말을 나누고 끌어안아주면서 7만여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는 처벌을 받으면 학업을 그만두고 알바니아로 추방될 처지였지만 검찰의 기소 취소 결정으로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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