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 첫 해트트릭

[프로축구]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 첫 해트트릭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6-04 00:10
수정 2015-06-0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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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상대 왼발로만 성공시켜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새로 승선한 강수일(제주)과 예비 명단에 오른 황의조(성남FC)를 압도했다.

이정협은 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 챌린지 13라운드에서 세 골을 몰아쳐 데뷔 첫 해트트릭과 함께 4-2 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해트트릭을 완성한 후반 1분까지 왼발로만 세 차례 슈팅을 해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신통한 결정력을 과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설 대표팀에 중용된 것이 2부리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폄하를 보란 듯이 씻어냈다. 이정협과 나란히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된 황의조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 풀타임을 뛰며 시즌 5호골을 뽑았다.

반면 후반 4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강수일은 2선으로 처지면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는 성남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리다 강수일과 교체 투입된 김현이 결승골을 뽑아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21이 된 제주는 선두 전북과 0-0으로 비긴 포항(승점 20)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수원(승점 24)은 꼴찌 대전을 2-1로 제치고 전북과의 간격을 ‘8’로 좁혔다. 염기훈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리그 통산 216경기에서 50골 62도움을 기록, 통산 여섯 번째 50-50 클럽에 가입했다.

광주FC는 여름과 김영빈의 연속 골을 엮어 전남에 2-1로 역전승하며 5위로, FC서울은 인천을 1-0으로 누르고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울산은 부산에 0-1로 무릎 꿇으며 10경기 무승(6무4패)의 늪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6-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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