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첫 걸음에 나선 슈틸리케호에서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의 대업 달성에 힘을 보탠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 염기훈(32), 정성룡(30·이상 수원)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떠나 6시간의 비행을 통해 ‘동남아 2연전’의 첫 기착지인 말레이시아 샤알람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점검 때문에 출국시간이 다소 늦어진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도 짐을 기다리느라 한동안 대기해야 했다.
짐을 기다리는 태극전사 중에서 유독 반가운 얼굴이 3명이 눈에 띄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역사를 함께 한 이청용, 정성룡, 염기훈이었다.
당시 이청용은 생애 처음 나선 월드컵에서 2골을 작성하며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고, 정성룡과 염기훈도 허정무호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원정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이청용-염기훈-정성룡 조합은 대표팀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웠다.
이청용은 여전히 대표팀의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염기훈과 정성룡은 최근 대표팀 발탁이 뜸했다. 염기훈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정성룡은 꾸준히 슈틸리케호에 승선했지만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뭉친 이들은 서로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염마에’라는 별명으로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염기훈은 정규리그에서만 7골 6도움을 기록, 득점-도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왼발의 마법사’라는 칭찬답게 정교한 크로스와 강력한 프리킥을 선보이고 있다.
정성룡 역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찾아온 슬럼프에서 벗어나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다. 또 이청용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당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슈틸리케호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상황에서 ‘2010년 남아공 16강 전사’들의 경험은 큰 무대를 처음 접하는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만난 이청용은 “(염)기훈이 형이 대표팀 명단에 든 것을 보고 바로 연락을 했다”며 “오랜만에 함께 볼을 차게 돼 기대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요새 (염)기훈이 형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와 미얀마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염기훈 역시 이번 동남아 2연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솔직히 욕심은 크게 없다. 다만 컨디션이 좋을 때 대표팀에 복귀해서 스스로 기대가 많이 된다.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당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팬들의 비난에 한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염기훈은 “선수가 감수해야 한다. 아직도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난 만큼 현재가 중요하다. 다시 돌아온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정성룡도 “어느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이렇게 반가운 얼굴을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슈틸리케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새벽(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대표팀은 쿠알라룸푸르 인근 샤알람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떠나 6시간의 비행을 통해 ‘동남아 2연전’의 첫 기착지인 말레이시아 샤알람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점검 때문에 출국시간이 다소 늦어진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도 짐을 기다리느라 한동안 대기해야 했다.
짐을 기다리는 태극전사 중에서 유독 반가운 얼굴이 3명이 눈에 띄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역사를 함께 한 이청용, 정성룡, 염기훈이었다.
당시 이청용은 생애 처음 나선 월드컵에서 2골을 작성하며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고, 정성룡과 염기훈도 허정무호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원정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이청용-염기훈-정성룡 조합은 대표팀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웠다.
이청용은 여전히 대표팀의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염기훈과 정성룡은 최근 대표팀 발탁이 뜸했다. 염기훈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정성룡은 꾸준히 슈틸리케호에 승선했지만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뭉친 이들은 서로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염마에’라는 별명으로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염기훈은 정규리그에서만 7골 6도움을 기록, 득점-도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왼발의 마법사’라는 칭찬답게 정교한 크로스와 강력한 프리킥을 선보이고 있다.
정성룡 역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찾아온 슬럼프에서 벗어나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다. 또 이청용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당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슈틸리케호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상황에서 ‘2010년 남아공 16강 전사’들의 경험은 큰 무대를 처음 접하는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만난 이청용은 “(염)기훈이 형이 대표팀 명단에 든 것을 보고 바로 연락을 했다”며 “오랜만에 함께 볼을 차게 돼 기대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요새 (염)기훈이 형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와 미얀마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염기훈 역시 이번 동남아 2연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솔직히 욕심은 크게 없다. 다만 컨디션이 좋을 때 대표팀에 복귀해서 스스로 기대가 많이 된다.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당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팬들의 비난에 한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염기훈은 “선수가 감수해야 한다. 아직도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난 만큼 현재가 중요하다. 다시 돌아온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정성룡도 “어느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이렇게 반가운 얼굴을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