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예비역 병장’ 이정협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에 감사”

[프로축구] ‘예비역 병장’ 이정협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에 감사”

입력 2015-10-12 11:23
수정 2015-10-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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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 뜻깊은 시간…몸 상태 빨리 끌어올리겠다”

“충성! 병장 이정협은 12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지난 1년 9개월 동안 정들었던 푸른 제복을 벗고 ‘예비역 병장’이 된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1년 9개월의 군대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이정협이 12일 오전 경북 상주시청에서 이정백 시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년 9개월의 군대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이정협이 12일 오전 경북 상주시청에서 이정백 시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협(24·부산)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협은 12일 오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왔다. 전역 신고를 마친 이정협은 곧바로 상주시청을 방문해 상주 상무 구단주인 이정백 상주시장에게도 작별의 인사를 했다.

이정협은 말 그대로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이후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거듭났다.

지난해 원소속팀인 부산 아이파크에서 주전 경쟁에 밀리며 어쩔 수 없이 입대를 선택했지만 이정협은 그 뒤로 새로운 선수가 됐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팀인 상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낙점을 받고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기회를 잡았다.

이정협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를 발판 삼아 축구 대표팀의 주전 원톱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다졌다.

이 때문에 이정협은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전역식을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이정협은 “지난 1년 9개월은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삶에 많은 도움을 준 시간이었다”며 “처음 입대했을 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은 얻어가서 뜻깊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어제 잠들기 전에 설레고 기분도 묘했다”며 “좋았던 것도 많았는데 많이 아쉬운 것도 있어서 잠이 잘 오지 않았다”며 “전우들도 덕담을 많이 해주고 격려해줘서 뭉클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쿠웨이트 원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이정협은 몸 상태가 100% 회복하면 선발을 고려할 수 있다. 이정협을 제외한 것은 부상 때문이지 다른 것은 없다”고 말해 이정협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전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정협은 “감독님께서 나를 생각하고 배려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몸상태를 보여줘야만 슈틸리케 감독께서 나를 다시 호출할 것”이라며 “당연히 뽑아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보여주는 결과물로 뽑히기 때문에 일단 몸부터 제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K리그 챌린지 경기 도중 안면 복합골절을 당해 수술대까지 올랐던 이정협은 이후 몸상태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정협은 11일 폐막한 세계군인체육대회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미국전에 후반 40분 교체로 나서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에 나서는 등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날 상주를 떠난 이정협은 이제 곧바로 원소속팀인 부산 아이파크로 복귀한다.

부산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에 머물면서 2부 리그 강등의 위기에 몰려 있다. 최근 최영준 감독을 새로 영입한 부산은 이정협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정협은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의 1부리그 잔류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몸상태가 60%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실전에 바로 투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은 이정협은 “일단 곧바로 부산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일단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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