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을 강타한 레스터시티의 돌풍…‘미생의 반란’

EPL을 강타한 레스터시티의 돌풍…‘미생의 반란’

입력 2015-12-16 10:18
수정 2015-12-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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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델레라 골잡이’ 바디, 레스터시티 공격의 핵라니에리 감독의 용병술도 ‘대박’ 행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년차 구단 레스터시티가 돌풍을 넘어 태풍으로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EPL 16라운드가 끝난 현재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내로라하는 전통의 강호들을 제치고 10승5무1패(승점 35)를 기록, 당당히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그동안 10경기를 이겼고, 단 한 번밖에 지지 않았다.

2013-2014시즌까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전전하다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왔지만 강등권을 오가며 리그 14위로 처졌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성적표다.

초반 돌풍이 사그라질 것이라는 대부분의 관측을 뒤엎고, 시즌 반환점을 앞둔 시점까지 질주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공격진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과 공간 침투, 골결정력의 3박자를 이용해 상대를 격침시키고 있다.

이 같은 돌풍의 핵은 뭐니뭐니해도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 제프 쉬럽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꼽을 수 있다.

올해 28살의 바디는 잉글랜드 아마추어리그에서 축구와 공장일을 병행하며 ‘완생’을 꿈꾸다가 뒤늦은 나이에 인생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2012년 5월 레스터시티에 입단한 바디는 그 해 4골로 부진했지만 2013-2014시즌 16골을 터트려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는 등 일찌감치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서 5골을 넣은 그는 이번 시즌 EPL 최다 경기인 11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순식간에 상대 공간을 침투해 득점을 올리는 그는 현재 15골로 2위에 3골 앞서며 득점 순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오른쪽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24)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마레즈는 시즌 초반 선덜랜드와의 리그 개막전 멀티골에 이어 웨스트햄전 결승골, 토트넘전 동점골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며 현재 11골로 득점 순위 3위에 랭크돼 있다.

쉬럽은 득점력은 높지 않지만, 역습을 주도해 상대 왼쪽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시즌 ‘꿈의 무대’ 적응기를 거쳐 EPL 2년차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공격진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들의 공격을 가능하게 한 것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거 보강한 미드필드와 수비진에 있다.

은골로 칸테(24)와 괴칸 인러(31)가 중원을 지키며 역습과 수비의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특히 수비진이 취약했으나, 요안 베날루안(28)와 로베르트 후트(31), 크리스티안 푹스(29)로 탄탄한 방어망을 구축했다.

여기에 영입된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9)가 넓은 활동폭과 연계해 위협적인 역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3) 감독은 팀을 최고의 조직력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출신의 라니에리 감독은 그동안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등 세리에A 소속팀을 이끌며 입지를 다져 왔다.

프랑스 AS모나코,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2000년부터는 첼시 감독을 맡기도 했다.

라니에르 감독은 이런 풍부한 경험을 레스터시티에 접목시키며 약진을 이끌고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스터시티가 반환점을 돌아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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