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첼시 임시 감독으로 선임 조제 모리뉴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사령탑으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첼시 구단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009년 첼시 임시 감독으로 FA컵 우승을 이룩한 히딩크에게 이번 시즌 마칠 때까지 감독직을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5일 평양 방문을 위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는 히딩크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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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첼시 임시 감독으로 선임
조제 모리뉴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사령탑으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첼시 구단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009년 첼시 임시 감독으로 FA컵 우승을 이룩한 히딩크에게 이번 시즌 마칠 때까지 감독직을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5일 평양 방문을 위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는 히딩크 감독. 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거스 히딩크(69)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으면서 또 한 번 ‘히딩크 마법’이 발휘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첼시 구단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에게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고 발표했다.
성적 부진에 선수단과 불화까지 겹친 조제 모리뉴(52) 감독을 해임한 뒤 하루 만에 내려진 ‘깜짝’ 결정이었다.
모리뉴 감독이 물러나면서 외국 언론들은 히딩크 감독을 필두로 뮌헨(독일)을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버풀(잉글랜드)을 이끌었던 브랜던 로저스 감독,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출신의 후안데 라모스 감독 등을 후임 사령탑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2009년의 추억’을 떠올리며 과감하게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첼시는 지난 2009년 2월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히딩크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겼다.
히딩크 감독의 선임은 러시아 대표팀을 재정적으로 후원했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한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첼시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4위로 밀렸던 첼시는 히딩크 감독이 팀을 맡자마자 침체했던 공격력이 살아나며 정규리그(3경기), FA컵(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경기) 등을 합쳐 내리 5연승 행진을 거뒀다.
히딩크 감독은 2008-2009시즌에 첼시 임시 사령탑으로 총 22경기를 치러 16승5무1패의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무려 72.73%의 승률에 FA컵 우승컵까지 첼시에 안겨줬다.
당시 ‘꿈 같은 마무리’를 기억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다시 한번 ‘히딩크 마법’을 선택했고, 히딩크는 2009년 5월 첼시를 떠난 지 6년 7개월 만에 복귀하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로 복귀하는 것이 흥분된다. 첼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지금은 잠시 제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 우리는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첼시를 떠난 이후 히딩크 감독의 성적표를 보면 또다시 마법이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2010년 6월 러시아 대표팀을 떠난 히딩크 감독은 그해 8월 터키 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11월까지 16경기의 A매치를 치르면서 7승4무5패를 기록, 승률이 43.75%에 머물렀다.
히딩크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러시아의 프로클럽인 안지(2012년 2월∼2013년 7월)였고, 이곳에서도 62경기를 지휘하며 33승15무14패(승률 53.23%)를 기록했다.
2012년 11월 ‘감독직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선언한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8월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지만 4승1무5패(승률 40%)의 저조한 성적만 남긴 채 지난 6월 경질됐다.
첼시에서 성공기를 쓰고 나서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히딩크 감독이 다시 ‘마법의 지팡이’를 흔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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