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님 맞으시죠?” SKY 카메라에 잡혀 어리둥절해진 팬

“새 감독님 맞으시죠?” SKY 카메라에 잡혀 어리둥절해진 팬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1-21 17:33
수정 2019-0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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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더즈필드의 새 감독 얀 지베르트(왼쪽)과 닮은꼴 마틴 워허스트. AFP 자료사진 PA 통신
허더즈필드의 새 감독 얀 지베르트(왼쪽)과 닮은꼴 마틴 워허스트.
AFP 자료사진 PA 통신
영국 웨이크필드의 축구 팬이며 자선단체 대표인 마틴 워허스트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를 관전하러 갔다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냥 서포터석의 팬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 아니었다. 강등 위기에 몰려 있는 허더즈필드 타운을 구할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인물로 소개된 것이다. 스카이TV 리포터는 다가와 새 감독으로 부임하는 독일인 얀 지베르트가 맞느냐고 물어왔다. 워허스트는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웨이크필드에 사는 마틴”이라고 답하고 웃었다.



지베르트는 독일 프로축구 보러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코치로 일하다 허더즈필드 감독으로 임명됐는데 워허스트와 외모가 상당히 비슷했다. 워허스트는 PA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괴이한 일이었다. 그냥 관중석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오른쪽에 있던 한 친구가 내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내게 ‘얀? 새 감독님?’이라고 물어오길래 웃으며 ‘아니, 아니, 내가 아니다’라고 답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내가 들은 전부였다. 그리고 갑자기 주변의 모두와 내 전화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테레비(telly)’에 너 나온다, 식으로”라고 덧붙였다.

군중들도 가만 두지 않았다. 다가와 셀피를 찍자는 사람, 등을 어루만지는 사람, 행운을 빌어주는 사람 등등 각양각색이었다. 워허스트는 한술 더떠 “내가 지베르트보다 더 매력적으로 생긴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는 자신의 도플갱어가 팀을 발전시켰으면 한다며 축구 전술에 대해서도 한마디 조언을 했다. “내가 만일 맨시티 같은 팀과 맞서는 허더즈필드 감독이라면 선수들을 5-5-5로 보이게 하는 전술 배치를 할 수도 있겠다.“ 허더즈필드는 0-3으로 완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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