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5연패 탈출하기는 했는데…인천, 팀 최다 7연패

FC서울, 5연패 탈출하기는 했는데…인천, 팀 최다 7연패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6-27 21:01
수정 2020-06-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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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7분 윤주태 결승골...FC서울 5연패 간신히 탈출
앞서 박주영 PK 실패···인천도 전반 이우혁이 PK 실축

축구의 신이 짓궂은 장난이라도 치고 싶었던 것일까.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권을 달리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페널티킥 실패를 한 번씩 주고 받은 끝에 서울이 승리를 가져갔다. 서울은 5연패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여전히 웃을 수는 없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윤주태(왼쪽 세번째)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연패를 끊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FC서울의 윤주태(왼쪽 세번째)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연패를 끊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경인 더비’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윤주태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5연패 끝에 1승을 추가한 서울은 3승6패(승점 9)를 기록, 한 경기를 덜치른 수원 삼성을 제치고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유일한 무승 팀인 인천은 팀 구단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7연패로 늘리며 2무7패(승점 2)를 기록했다.

강등권 두 팀이 만났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어느 한 쪽은 연패를 끊고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연패 탈출 의지는 불타올랐으나 경기는 투박했다. 그라운드가 요동친 건 전반 막판이었다. 전반 40분 우측 사이드라인에서 올라온 인천의 크로스를 윤영선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슴으로 받아 내려 놓는다는 것이 공이 미끄러지며 왼손까지 건드렸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인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서울의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울산 현대로부터 불과 나흘 전 임대 영입된 베테랑 윤영선으로서는 어이 없는 실수였다. 그 직전까지도 윤영선은 적극적인 마크로 인천의 예봉을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아마 서올 입장에서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한 황망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반전은 또 기다리고 있었다. 키커로 나선 인천 이우혁이 낮게 깔아찬 공이 왼쪽 골 포스트 바깥으로 벗어나고만 것이다. 이우혁은 그대로 쓰러져 머리를 쥐어 뜯었다.

후반에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후반 15분 인천 정동윤이 페널티 박스를 파고드는 서울 한승규를 뒤에서 밀어 넘어 뜨렸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며 서울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서울은 ‘믿을맨’ 박주영이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으로 강하게 공을 찼다. 그러나 방향을 읽은 인천 골키퍼 정산의 선방에 막혔다. 공이 흐르자 박주영은 리바운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나며 땅을 쳤다.

경기는 곧바로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후반 17분 센터서클에서 박주영과 볼경합을 벌이던 인천 마하지의 발에 맞은 공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렀고, 때마침 문전 쇄도하던 윤주태가 미끄러지며 발을 갖다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드리아노 대신 투입된 윤주태의 올시즌 첫 골이었다. 서울로서는 5라운드 전북 현대 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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