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의 ‘동해안더비’, 우승에 1승 남긴 울산에 뼈아픈 동점골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른 것일까. K리그1 정상을 밟는 듯 했던 울산 현대가 ‘캐넌 슈터 2세’ 이호재의 헤더 한 방에 주춤했다.![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1/SSI_20221011174505_O2.jpg)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은 이겼더라면 22승9무5패(승점 75)가 돼 2위 전북 현대(승점 64)의 남은 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을 보탠 21승10무5패(승점 73)가 되면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고,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전북-강원FC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이 경기에서 전북이 승점 3을 따지 못하고 비기거나 패한다면 시즌 두 경기를 남기고 1, 2위간 승점 차가 8점 이상으로 다시 벌어지면서 울산은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설 수 있다.
안방에서 남의 파티를 열어주지 않겠다는 포항의 결의가 만만치 않았다. 전반 7분 포항 고영준, 전반 14분 울산 최기운이 각각 상대 실수를 틈타 한 차례씩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3분 뒤엔 울산이 바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는 좀 더 확실한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 역시 골키퍼 강현무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1/SSI_20221011174330_O2.jpg)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서 울산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9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은 바코가 간결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일격을 맞은 포항은 후반부터 공격 강도를 높였다. 울산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선제골을 지키는 데 힘을 실었다.
포항이 두들기고 울산이 막아내는 구도 속에 포항은 후반 28분 임상협, 후반 30분 허용준이 잇달아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완델손과 김용환을 앞세워 좌우 측면에서 연달아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 역시 울산의 밀집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울산은 레오나르도와 원두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포항의 공세가 워낙 강해 경기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11/SSI_20221011174208_O2.jpg)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11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 후반 3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뷔 2년차인 이호재는 과거 수원 삼성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기형(48)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아들이다. 2021시즌 15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던 그는 14번째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울산의 우승을 미루게 한, 금쪽같은 시즌 1호골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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