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찜찜한 진땀승

[프로배구] 한국전력 찜찜한 진땀승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1-10 23:02
수정 2017-01-11 00: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하위 OK저축은행에 3-2 승

5세트… 승점 2점밖에 못 챙겨

찜찜한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10일 프로배구 2016~17 V리그 안방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리그 1위 경쟁을 펼치는 한국전력으로선 최하위 OK저축은행을 깔끔하게 이기지 못하고 쩔쩔맨 끝에 풀세트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다.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더라면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힐 수 있었지만 듀스 끝에 27-29로 지면서 5세트까지 가는 바람에 승점도 2점밖에 확보하지 못하며 계속 3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이 경기 전까지 14승7패로 1위 현대캐피탈, 2위 대한항공과 승률은 같으면서도 승점은 각각 41점, 40점, 37점으로 4점 차이가 났다. V리그에선 4세트 내에 이긴 팀은 승점 3점을 얻고 진 팀은 승점이 없다. 하지만 5세트까지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긴 팀은 승점 2점, 진 팀은 승점 1점을 얻는다. 같은 승리라도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이기는 것과 3-2로 이기는 것은 값어치 자체가 다르다. 상위권 팀들의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각 팀의 5세트 경기 승패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길 때는 4세트 이전에 이기고, 질 때는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서 진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14승 중 10승을 4세트 이전에 이겼다. 승점을 2점만 받은 풀세트 승리는 각 4경기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패배한 7경기 중 3경기를 5세트에서 졌다. 지고서도 승점을 모두 3점 얻어내 1경기를 더 이긴 것과 같은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4승의 절반인 7승을 5세트 경기에서 따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1-11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