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대회 개막전 18득점, 7명만 뛴 흥국생명에 첫 승 버팀목
‘김연경 효과’는 대단했다. 한여름 무더위에 아랑곳없이 정원을 넘긴 3795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소속팀 흥국생명도 12년 만의 컵대회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김연경이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KOVO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4/SSI_20220814172507_O2.jpg)
김연경이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KOVO제공]
1년 동안의 중국 상하이(브라이트 유베스트) 생활을 마치고 복귀전을 가진 김연경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이 38점을 합작하며 김연경을 뒷받침했다.
사실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 5명이 코로나19에 한꺼번에 확진돼 단 8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센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레프트, 라이트, 세터는 교체 없이 코트를 지켜야 했다. 리베로 2명 중 도수진이 백업을 준비했지만 김해란이 계속 뛰겠다고 고집해 8명 엔트리 중 7명이 교체 없이 4개 세트를 소화했다.
김연경 역시 코트 왼쪽을 앞뒤로 맡아 끝까지 뛰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상대에 비해 팀 전체 체력이 달린 데다 자신도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강한 서브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위에서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후위에서는 리베로 수준의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상대 공격진의 맥을 빠지게 했다.
![김연경이 13일 순천에서 열린 2022 KOVO컵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한 뒤 두 손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4/SSI_20220814172829_O2.jpg)
김연경이 13일 순천에서 열린 2022 KOVO컵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한 뒤 두 손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한편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시즌이 조기에 종료되면서 우승컵 대신 ‘1위’ 타이틀만 가져갔던 현대건설은 14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27-25 25-10 25-21)으로 완파하고 첫승을 신고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17득점하고 양효진과 고예림이 12점씩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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