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앨범] 김자옥(金慈玉) “퍼내도 퍼내도 끊임없이 샘솟는 연기의 생명력”

[톱스타 앨범] 김자옥(金慈玉) “퍼내도 퍼내도 끊임없이 샘솟는 연기의 생명력”

입력 2013-04-02 00:00
수정 2013-04-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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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송(文如松) 감독이 연출한 김자옥의 매력



생명이 긴 배우는 그 뭔가 다이어먼드 같은 영원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자옥이는 결코 뛰어난 미인은 아니다.아무리봐도 36-23-36 과는 좀 거리가 있는 여자다.

그토록 평범한 마스크로 정상의 평가를 받게 된 자옥이야말로 진짜 배우라고 선뜻 말할 수 있다.

자옥이는 입을 꼭 다물고 말없이 앉아 있기만 해도 그 얄팍한 어깨가 슬픔을,욕망을 ,그리고 희열을 마음대로 연기해 낸다.





눈으로만 웃을 때,그 예쁜 이 야말로 자옥이의 재산이다.아니 입을 활짝 열고 하얗게 웃으면 그 눈부신 행복이 가슴에 전달된다.

자옥이의 입으로 대사를 옮기면 그건 사근사근,작은 봄 시냇물 흐르는 소리처럼 정답다.음악처럼 달콤하게 들린다.그 목소리 그리고 정확하고 예쁜 말씨 때문일까.자옥이는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듯한 친근감을 주는 배우다.



배우로는 괜찮지만 내 애인이라면 어떨까 하는 망설임을 주지 않는 배우다.

그래서 자옥이는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애인으로 오랫동안 존재할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자옥이를 좋아하는 것은 떠내도 떠내도 또다시 새로이 고이는 샘물 같은 연기의 샘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친 듯 한 곳에 열중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끼리 만난 것이다.앞으로 계속 우리는 함께 작업에 몰두할 것이다.

문여송 감독과 함께
문여송 감독과 함께


[선데이서울 80년 3월30일 제13권 13호 통권 제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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