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發 대형마트 간 ‘치킨전쟁’도 일단락

롯데發 대형마트 간 ‘치킨전쟁’도 일단락

입력 2010-12-13 00:00
수정 2010-12-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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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가 5천원짜리 ‘통큰치킨’ 판매를 시판 1주일 만인 오는 16일부터 중단키로 하면서 대형마트 간의 ‘치킨 전쟁’도 싱겁게 마무리됐다.

 롯데마트의 이번 선언을 계기로 통큰치킨 출시에 맞춰 가격을 내렸던 이마트 일부 점포와 홈플러스가 더 이상 가격인하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 직후 치킨 가격을 내렸던 이마트 일부 점포는 즉각 원래 가격으로 환원했고,홈플러스도 23일부터 종전 가격으로 되돌아갈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등장 이후 롯데마트와 경합 중인 이마트 40여개 점포는 11~12일 치킨 가격을 기존 6천980원에서 5천980원으로 낮췄고,홈플러스 역시 9일부터 종전에 7천980원에 팔던 것을 4천980원으로 3천원이나 내리는 등 즉각적인 가격대응에 나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연말 소비자들의 간식거리 제공 차원에서 지난 9일부터 치킨 가격을 내렸으나 23일부터 종전 가격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번 치킨 할인판매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과 무관하게 추진된 기획행사라고 강조했지만 통큰치킨 판매시점과 겹친 점을 고려하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가격을 내렸던 이마트 일부 점포들도 13일부터 종전 가격으로 환원했다.

 대형마트들의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영세상인에게는 생존권 위협으로 다가가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형마트 간 치킨 전쟁이 소비자 이익과는 무관하게 ‘밀리면 끝장이다’라는 극단적 경쟁의 산물이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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