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은 8일 오후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에 다시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는 데 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9일 오후 5시부터 최종협상을 갖고 마지막 절충을 시도키로 했다.

낙농농가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전국적으로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우유대란’을 피하고 막판에 양측이 협상을 타결지을지 주목된다.

이날 협상에서도 낙농농가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ℓ당 173원 인상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했고, 우유업체들도 ℓ당 81원 넘게 가격을 올려줄 수 없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양측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5일 양측에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 두 가지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거부했다.

한편 정부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