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응급실 평가 희비 엇갈려

’빅5 병원’, 응급실 평가 희비 엇갈려

입력 2013-03-07 00:00
수정 2013-03-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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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ㆍ삼성서울병원, 응급병상 잡기 힘들어

가톨릭대서울성모·삼성서울·서울대·서울아산·연세대세브란스(가나다 순) 등 이른바 서울 초대형 ‘빅5’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의료의 질은 과연 ‘최고급’일까.

7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2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18곳 중 상위 40% 안에 무난히 들었다.

이는 시설·장비·인력 부문 법정기준(53개 지표)과 응급의료서비스의 질(26개 지표)을 따져서 나온 평가다.

상위 40%에 해당하는 응급의료기관은 정부로부터 기본보조금 뿐 아니라 인센티브 성격의 추가보조금(기본보조금의 50%)까지 받을 수 있다.

가천의대길병원, 목포한국병원, 성균관대삼성창원병원, 안동병원, 전남대병원도 상위권 권역센터로 분류됐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강릉동인병원과 단국대의대부속병원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빅5’ 중 지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나머지 4개 병원은 희비가 엇갈렸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117개 지역센터 중 상위 40%에 포함됐으나, 서울아산과 연세대세브란스는 중위 40%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다만 등급 차이는 나지만 빅5 중 4개 지역응급센터 응급실에 질적으로 대단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빅5 중 한 곳은 총점 92점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 상위권에 포함됐으나 다른 한 곳은 겨우 1점 차로 중위권으로 분류됐다”며 “지역센터의 경우 대부분 90점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인센티브 대상을 가리기 위해 40%를 기준으로 나눠 상대평가를 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역센터 상위 40% 그룹에는 가톨릭대 부천·인천·성바오로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고려대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영남대병원, 명지병원, 백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순천향 부천·구미병원, 동아대병원, 을지대병원, 한림대 강남·춘천성심병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건국대충주병원, 원광대부속병원, 이대목동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의대부속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등은 중위 40% 지역센터로 분류됐다.

응급실 병상포화 정도는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았다. 병상 수에 비해 응급환자가 지나치게 많이 몰린다는 얘기다.

평가 기간(2011년 7월∼2012년 6월)의 병상포화지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126%), 전남대(116%), 전북대(107%), 경상대(105%), 경북대(103%), 삼성서울(102%), 인하대(102%) 등 7개 병원 응급실이 100%를 넘었다.

이 지수는 한 병원 응급실에서 1년동안 실제로 환자들이 머문 시간 총합을 이론상 해당 응급실 모든 병상에서 1년동안 머물 수 있는 최대 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100%가 넘으면 병상에 비해 환자 수가 너무 많아 항상 ‘대기’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서울아산과 연대세브란스는 똑같이 약 67%였고, 가톨릭서울성모는 이보다 더 낮은 64%에 그쳐 응급실 병상 운영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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