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작년 1000원 팔아 56원 이익”

“철강업계 작년 1000원 팔아 56원 이익”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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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2.47%P ‘뚝’ 실적 반토막 업체 ‘수두룩’

큰돈을 만지던 철강사들이 딱하게도 ‘푼돈벌이’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고도 불과 56원만 손에 쥐었기 때문이다.

8일 국내 20개 철강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8.12%)보다 2.47% 포인트 떨어진 5.6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철강사들이 절반 이상이었고, 그 가운데에는 ‘반토막’ 실적을 낸 곳도 수두룩했다. 포스코는 35조 664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영업이익은 2조 7896억원에 불과해 이익률이 7.82%에 그쳤다. 세아베스틸이 1717억원을 벌어서 이익률 7.83%로 가장 짭짤한 장사를 한 정도다.

그러나 매출액은 덩치가 큰 포스코(-35.58%), 현대제철(-31.88%), 동국제강(-155.01%) 등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증가한 곳은 동부제철(14.13%), 세아제강(24.02%), 한국철강(551.37%), 환영철강공업(6.56%) 등 단 4곳이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18개사가 0.31~7.83% 범위에서 고만고만한 이익을 냈을 뿐이고, 포스코강판(-0.17%)과 동국제강(-2.31%)은 적자를 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조선용 후판 수요가 크게 감소했고, 고철 등 원자재값은 오르는데 중국산의 과잉 공급으로 제품값은 거의 바닥 수준인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4-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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