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 10개 중 7개 유동성 위기 직면”

“해운업체 10개 중 7개 유동성 위기 직면”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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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30% 올해 안 경영한계 상황에 이를듯”

세계 경기불황으로 국내 해운업체 10개 중 7개가 경영난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해운업체 99개사의 작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55개사였고 평균 감소폭은 146%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은 줄어든 반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는 증가했기 때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작년 유동비율을 보면 전체의 75.8%가 100% 미만이었다. 56.6%는 유동비율이 전년 대비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단기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통비율은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하는 부채)로 나눈 비율이다. 통상 100% 이하면 급격한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대한상의는 “해운물동량 급감, 운임 하락, 유가·원자재 상승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해운업체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원금 상환시기 도래, 이자비용 증가 등 부채 부담이 커져 유동성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이러한 해운업 불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국내 해운업체 175개사를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해운경기 회복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꼽은 업체가 72.6%에 달했다.

특히 해운업 경기가 올해 안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10개 중 3개는 경영 한계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조사돼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 ‘원리금 상환 유예’(49.1%)와 ‘선박 매입·대출상환 보증 등 유동성 확보 지원’(3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상의 관계자는 “해운업체가 유동성을 보강, 선박노후화에 대비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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