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요20개국(G20) 국가 가운데 전자상거래를 위한 무역환경과 인터넷환경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5일 발간한 ‘G20 전자상거래무역준비지수’(e-Trade Readiness Index) 보고서에서 한국을 G20중 글로벌 전자상거래무역 환경이 잘 정비된 3위 국가로 꼽았다.

1위는 호주, 2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이베이가 후원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국제무역환경’ 부문과 ‘인터넷환경’ 부문에서는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결제 및 마케팅 환경 부문 순위는 5위, 규제 및 법제도 부문 순위는 8위였다.

보고서는 한국이 정책적으로 기업활동을 위한 인터넷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고, 통관절차 효율성도 수출-수입 양쪽 모두 시간·비용적 측면에서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 낮은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율로 투자환경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통신분야에서의 외국인 직접투자 규제가 영향을 끼쳤다.

한편 EIU 보고서는 중국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무역 기회를 활용할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인프라가 부족하고 규제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통관절차의 효율성이 낮고 관료주의 때문에 공급망이 더 복잡해져 중소기업이 국경간 무역을 하는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렐 웨스트 EIU 편집인은 “기술만 있다고 전자상거래 무역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는 어렵다”며 “전세계적으로 통관절차가 주로 대형비즈니스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짜여 있어서 중소상인들의 수출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무역은 중소상인들이 다국적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소상인들은 전자상거래 무역의 중요한 성장 동인이 되는데, 관료주의는 중소상인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