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항공기 승무원 성추행 기승

열차·항공기 승무원 성추행 기승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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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KTX 안에서 한 남자 승객이 여자 승무원의 신체를 쓰다듬고 자신의 바지를 내렸다가 적발됐다.

지난 8월 대한항공 기내에서는 싱가포르 국적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덜미가 잡혔다.

열차와 항공기의 여자 승무원들이 끊임없는 성추행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철도 승무원 대상 성추행은 24건이 적발됐다.

연도별로 2009년 2건, 2010년 4건, 2011년 2건, 2012년 6건, 2013년 5건, 올해 1∼8월 5건으로 증가 추세다.

차종별로는 KTX가 19건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새마을호 4건, 무궁화호 1건 등이다.

승무원에 대한 폭행은 2009년부터 182건이 발생했다.

열차 승무 업무를 담당하는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승무원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나 폭행이 대부분 승객이 드문 객실 밖 통로나 야간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야간 근무 여승무원의 안전을 우려해 2009년 호신용 스프레이 200개를 구매했지만 정당방위로 인정받지 못할 우려가 있어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공기 승무원 대상 성추행은 2010년부터 18건이 일어났다.

2010년 4건, 2011년 2건, 2012년 5건, 2013년 4건이 일어났으며 올해는 7월까지 3건이 발생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12건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항공 5건, 진에어 1건 순이었다.

승무원 폭행과 폭언은 2010년 이후 각각 24건과 101건 발생했다.

김태원 의원은 “승무원 등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경시현상으로 성추행과 폭행이 증가 추세”라면서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녹화·녹음장치를 지급하고 불법행위 대응절차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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