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미국 주도 국제금융질서 ‘대항마’

AIIB, 미국 주도 국제금융질서 ‘대항마’

입력 2015-06-29 11:30
수정 2015-06-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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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아시아 지역 개방도상국들의 사회기반시설 자금을 지원하자는 목적에서 추진된 새로운 국제금융기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 순방 중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설립을 처음 제안한 것이 출발점이다.

중국은 AIIB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기능이 비슷한 국제기구의 대항마로 중국이 AIIB를 들고 나온 배경에는 미국 주도의 국제 금융질서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AIIB는 시 주석의 새로운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추진하고 중국의 대외적인 영향력을 강화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AIIB의 창립회원국은 57개국이다.

창립 회원국으로는 주요 20개국(G20) 중 13개국, 주요 7개국(G7)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를 제외한 4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출자비율(지분율)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규모에 맞춰 중국이 30.34%를 가져가 가장 높다. AIIB 수권자본금은 1천억 달러다. 애초 500억 달러로 책정됐다가 참가 희망국이 대폭 늘면서 증액됐다.

29일 AIIB 협정문에 서명한 한국의 지분율은 3.81%로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에 이어 전체 5위이고, 37개 역내국 가운데는 4위다.

한국의 투표권은 3.5%다.

AIIB는 일반적인 개발은행과 마찬가지로 총회, 이사회, 총재 및 1인 이상의 부총재와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모든 투자결정에 대한 권한을 갖지만, 회원국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총재에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

일단 비상주 기구로 출범하는 이사회는 총회 의결에 따라 상주 기구로 바뀔 수 있다.

AIIB는 10개 회원국이 협정문을 비준하고, 협정문 비준 국가의 의결권이 50%를 넘어서면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그 시기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IIB는 대출, 보증, 지분투자, 기술원조 등의 방식으로 개발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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