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측 “신동빈 홀딩스 지분 사상누각…종업원지주 공략”

신동주측 “신동빈 홀딩스 지분 사상누각…종업원지주 공략”

입력 2015-10-13 16:36
수정 2015-10-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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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우호지분은 사상누각”이라며 “종업원지주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가 신동주 전 부회장 쪽으로 돌아선다면,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28.1%)에 종업원지주 지분(27.8%)이 더해져 과반 지분(55.9%)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광윤사 지분 28.1%를 확보한 신동주 전 부회장 입장에서는 타깃은 딱 하나, 종업원지주회”라며 “그것만 확보하면 지분이 55%가 넘으므로 다른 곳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단일 최대주주(지분율 19.07%)로,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는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 투자회사 LSI 10.7% ▲가족 7.1% ▲임원지주회 6.0% ▲롯데재단 0.2%다.

이 관계자는 “지금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에 흔들림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롯데홀딩스에서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를 뒤에 업고 있기 때문”이라며 “임원지주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종업원지주회가 신동주 전 부회장 지지로 돌아서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승리를 통해 현재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긴 했지만 롯데홀딩스에서 본인의 지분은 1.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우호지분일 뿐이어서 실제 지분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14일 일본에서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을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할 예정이다. 이어 이사회를 개최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 1주를 본인에게 매각하는 거래 승인을 할 예정이다.

광윤사 주총과 이사회가 끝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1주’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다. 신 전 부회장이 광윤사 최대주주로서 롯데홀딩스에서 광윤사가 가진 28.1%의 지분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광윤사 이사회나 주주총회를 본인 혼자 참석해 의결할 수 있는, 굉장히 강력한 도구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이후 최대주주로서 회사에 대한 열람 등사 청구권, 임원에 대한 소송 등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참석을 위해 이날 낮 12시3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이 최근 설립한 국내 법인 SDJ코퍼레이션의 정혜원 홍보 담당 상무가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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